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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마케터의책

책 리뷰 <마케터의 일>

by 생생정보T스토리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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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글보다는 그림이 그림보다는 영상을 좋아하는 나에게 책은 그저 잠이 안올 때만 찾게되는 그러한 도구일 뿐이다

*가끔 냄비 받침ㄷ.....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를 섹시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책을 꼭 읽어야 한다. 하는 일도 그렇고...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책 리뷰를 적어볼까 한다. 

*가급적 직무와 관련이 있고 도움이 되는!!

 

오늘 리뷰할 책은 [마케터의 일]이다.

네이버에 있다가 현재 우아한 형제들의 Cheif Brand Officer로 일하고 있는 마케터의 이야기이다.

와이프가 추천해줘서 읽었는데 책이 생각보다 두껍지 않고 같은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 그런지 술술 잘 읽혔다.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었고 큰 부분은 아니지만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얻었다.

나와 같이 광고/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적극 추천!!!)

 


 

P.16

마케팅은 기술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누구에게 팔면 좋을지,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은 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지 원인을 찾고,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하고, 최적의 방법을 만들고, 여러 사람들의 힘을 모아 제대로 실행해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는 것, 이것이 마케팅의 기본이고 본질이고 실체라고

이 본질적 능력을 갖춘 후에 분석이나 카피 등의 기술은 그 위에 얹는 겁니다.

 

P.19

공중파 TV에서 케이블 TV, IPTV,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제 유튜브로. 그러나 이런건 마케팅의 본질이 아니라 현상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변할거에요. 이런 미디어나 채널을 활용하는 기술은 그때그때 부지런히 익혀야 하지만 이런 기술에 정신을 빼앗겨 본질을 까먹으면 안됩니다. 마케팅의 본질은 소비자에 있습니다. 비자의 입장에서 자사 제품/서비스를 바라보고 소비자가 모르는 그들의 불편까지 느끼고 소비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알고 들려주는 것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것이 우리 일의 본질입니다.

 

P.26

경험할 때 대상을 관찰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대상을 관찰하는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데까지 가야 합니다. 소비하면서 동시에 관찰자로 자아를 30%쯤 떼어서 유체이탈한 기분으로 나를 관찰해봅니다. 제3자 입장에서 관찰하고 기록해두는 거에요 마음속에 내가 무엇에 시선을 돌렸는지 그냥 지나치는 광고와 한 번 더 보게 되는 광고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참 들여다 보고는 왜 안샀는지 귀찮아서 매번 미루다가 결국 넘어가는 계기는 무엇인지 오늘은 어떤 일에 분노 했는지 어떤 포스팅을 공유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P.27

경험을 저장하고 공유하고 인출하고 성장시키는 데에는 소셜미디어가 좋은 수단이 됩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어떤 마케터들은 '경험수집'을 하러 다닙니다. 평일에는 사람들을 만나고 주말에는 좀 더 멀리 떠나기도 합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알게 된 새로 생긴 카페, 개성 있는 서점, 문구점, 강연, 페스티벌, 맛집, 책등 틈만 나면 사진을 찍더니 요즘엔 동영상으로 찍습니다. 혼자만 알지 않고 늘 블로그로 페이스북으로 인스타그램으로 중계하듯 보여줍니다. 대상에 대해서도 쓰지만 대상을 보고 느끼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씁니다. 정리하고 읽으면서 얻습니다.

 

P.42

저는 USB 단자를 꽃을 때 2분의 1 확률로 실패합니다.USB를 잘못 꽃아서 고쳐 넣는 시간이 하루에 1초씩이라 쳐도 인류의 시간을 다 합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아껴주는 건지... (애플은 USB 단자 모양을 바꿔서 이 갸웃갸웃한 시간을 없애 버렸습니다. 윗면과 아랫면을 똑같이 만들어서 어느 방향으로 넣어도 상관없도록.)

USB를 잘못 꽃는 건 누구나 매일같이 겪는 일이지만 그 불편함까지 관찰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불편을 관찰한 사람들 중에서도 또 그걸 고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실행하는 사람은 더 적습니다.

보는 일이 관찰이 되려면 질문이 하나 필요합니다

왜?

 

P.43

저는 스스로 질문을 많이 합니다. 당기세요 라고 적혀 있는 문을 밀면서 스스로에게 왜?

뜨거운 아메리카노 받아와서 뚜껑을 열고 식히는 스스로를 보며 왜?

>>덜 뜨겁게 해주는 좋을텐데 원래그렇다는데 원래라는 건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것뿐이고 앞으로는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지 않나? 지금 마실아메리카노 / 이따가 마실 아메리카노 두종류로 팔겠다. 지금 마실 아메리카노에는 얼음 2알 넣어준다.

 

좋다 싶을 때 왜지?

불편하다 느낄 때 왜? 

라고 물어보세요

 

P.50

파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내 상품에 집중하게 되지만 사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소비자의 상황에 집중하게 됩니다. 사게 하는 사람은 사람의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왜 사고 왜 사지 않는지 상상합니다. 어떤 마음을 만족시켜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합니다. 아이패드 광고는 화면 크기와 해상도를 자랑하는 대신 그것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줍니다.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피아노를 치죠. 이케아 매장에 가면 이케아 상품들로 구성한 거실, 실제 사람이 살것 같은 방 실제 집에 있을것 같은 주방을 볼 수 있다.

 

P.56

우리는 우리와 다른것을 싫어하고 싫어하는 것을 틀렸다고 쉽게 생각해버립니다. 그래서 싫다-틀리다-다르다 는 종종 한덩어리로 묶입니다. 인간은 싫어하는 것에 관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싫은 것은 쉽게 이해 안되는 것이 됩니다.

 

이해가 안돼 이해를 못하겠어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대게 싫다는 뜻이죠 난 줄 서서 먹는 사람들 이해가 안돼를 번역하면 난 줄까지 서면서 기다려서 먹기는 싫어가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두 말이 똑같지 않아요. 차이가 있습니다. 이해가 안돼라고 말하고 나면 줄 서서 먹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 되고 그들의 마음을 더 이상 상상하지 않게 돼요. 

 

싫은것과 이해 안되는 것을 구분하지 않으면 어느새 우리는 좋아하는 것만 이해하는 사람이 됩니다. 싫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게 되죠. 이해가 안돼 라는 말이 이해력을 망칩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상상하고 공감하는 일이 직업인 마케터에게는 나쁜 표현입니다.

 

생각을 제한하는 말이 또 있습니다 원래 그렇다는 표현은 더 나은 방법을 찾아 개선하려는 의지를 꺾고 당연하다는 표현이 이야기의 진행을 막습니다.

 

원래 그렇다 > 지금가지는 그래왔다

당연하다 > 다른 대안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P.81

일 잘하는 사람들은 왜를 먼저 확인합니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지 분명히 합니다. 왜와 목표는 이어져 있습니다. 왜를 찾고 목표를 알고 공감하고 공유해야 합니다. 함께 일하는 모두가 왜 하는지 공감하고 일할 떄 비로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왜 와 목표

P.99

이야기할 만한 사건이 되려면 다음 요건들 중 하나 이상은 갖춰야 합니다.

  • 신기함 : 처음 들어보는 생각지 못한 일
  • 재미있음 : 웃긴, 흥미로운, 귀여운, 공감 가는 일
  • 유용함 : 참여할 수 있는, 나와 상관있는, 혜택이 있는 일
  • 자기표현 :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일

P.138

저희는 작은 캠페인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어요. 캠페인 영상을 내놓고 반응이 좋으면 곧바로 막 늘리고, 아니면 바로 빼는 식으로 민첩하게 승부합니다. 다른 기업들을 보면 분기/반기/연간 단위로 캠페인을 계획하고 효과가 있든 없든 일단 하기로 했으니 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희는 짧게 던진 다음에 중간점검을 수시로 변경합니다.

 

P.150

디자이너에게 우리의 목표가 뭐였는지 말하고 이렇게 하면 목표 달성이 될지 안될지 고민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고민을 공유하고 방법은 디자이너가 찾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팀플레이입니다. 탱커, 딜러, 힐러가 함께 모여 던전에 가듯이

 

P.159

어떤 차이든 그저 취향의 범주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맞다/틀리다 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게 요령입니다. 고객의 취향을 알 수 있다면 거기에 맞추면 그만이고, 잘 모르면 프로젝트에 가장 큰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 마음대로 정하면 됩니다. 설득할 때에는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까지 알게된 정보와 경험을 들려주세요. 취향의 문제는 논리로 풀지 말고 진짜 취향으로만 푸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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